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12월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IBK기업은행의 절대적 열세다. IBK기업은행은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토종 주포’ 박정아가 집중 견제 속에 고전하긴 했지만,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와 폰푼 게드파르드가 분전하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현대건설도 레치티아 모마 바소코-양효진-위파위 시통의 삼각연대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올 시즌 처음으로 꺾었다.
쟁점
‘3R 4승 1패’ 봄 배구 시동 건 IBK기업은행, 방심은 금물
IBK기업은행은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박정아가 공격 성공률 27.27%(11점)으로 부진했지만 아베크롬비(22점)와 폰푼, 최정민(8점)의 맹활약 속에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여유있게 제압했다. 특히 블로킹 득점 1위(8점) 최정민은 이날도 블로킹 득점 3개를 올리며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호철 감독도 팀이 흔들릴 때마다 적절한 작전 시간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에서 4승 1패를 수확하며 상승세가 완연하다. 세터 폰푼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조금씩 맞아가고 있고, 미들블로커(센터) 최정민의 성장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의 활약이 이어지며 1, 2라운드 부진을 딛고 ‘봄 배구’를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황민경이 지난 시즌 FA로 합류한 뒤 범실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범실 최소 부문 6위(740개)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페퍼저축은행전까지 4위(296개)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호철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다음 경기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에이스’ 야스민 베다르트가 빠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게 불만이었던 것. IBK기업은행의 상승세 배경에는 끊임없는 채찍질이 있다.
“지는 법을 잊었다” 9연승 현대건설, ‘3시즌 연속 10연승’ 노린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16, 25-20)로 누르고 승리를 챙겼다. 모마(24점), 양효진(15점), 위파위(14점)가 53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범실만 9개를 저지르며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모마의 퀵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챙긴 뒤, 3세트까지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4세트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이다현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내며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최하위 수모를 겪은 뒤 사령탑을 강성형 감독으로 교체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2021-22시즌 개막 12연승을 달리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니, 2022-23시즌에는 개막 15연승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역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연승 숫자를 ‘9’까지 늘렸다. IBK기업은행전까지 승리할 경우 ‘3시즌 연속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양효진은 흥국생명전 이후 인터뷰에서 “매년 구단이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며 연승 배경으로 ‘전력 균형’을 꼽았다. 어느 하나 빠지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는 법을 잊어버린 현대건설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0승 40패로 정확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IBK기업은행이 크게 밀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4승 1패로 상승세다. 현대건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5승으로 매우 좋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IBK기업은행이 4승 1패, 현대건설이 5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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