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vs GS칼텍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12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GS칼텍스 서울 Kixx와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막상막하다. 1라운드는 흥국생명의 셧아웃 승리, 2라운드는 GS칼텍스의 1세트 차 진땀승으로 마무리됐다. 흥국생명은 KGC 인삼공사를 꺾고 연승 가도를 달렸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김연경-이주아 삼각편대의 활약이 빛났다. GS칼텍스는 ‘리그 최강’ 현대건설에 석패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쟁점
“김연경 원팀? NO” KGC 전으로 ‘리빌딩 효과’ 입증한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대전 원정에서 KGC 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1-3(25-21, 12-25, 18-24, 11-25)로 이기며 5연승을 질주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이후 흐름을 주도하며 편안한 경기를 펼쳤다. 3세트 중 2세트가 10점 차 이상 대승이었다. 옐레나(21점)-김연경(19점)-이주아(20점)가 총 6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아의 20점은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김미연 대신 투입된 김다은도 9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흥국생명의 리빌딩 효과가 체감된 경기였다. ‘인생 경기’를 펼친 이주아를 비롯해 김다은, 김다솔, 박수연 등 젊은 선수들의 크고 작은 활약 속에 1승을 거뒀다. 특히 이주아는 이날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팀 내 3옵션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다은도 권순찬 감독 지도 아래 불안했던 리시브에 영점이 잡혔다. 권 감독은 시즌 전부터 “김연경 한 명에 의지하는 배구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성적(12승 3패)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시즌 전에는 ‘김연경’만 보였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뚜껑을 여니 현대건설에 버금가는 강팀이다. 벌써 지난 시즌 승점(31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되는 흥국생명이다.
“기다리는 수밖에” 강소휘 이탈 뒤 3연패… 시름 깊어진 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 15일 수원 원정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3-1(20-25, 28-26, 25-19, 29-27)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로 양효진이 빠진 현대건설에 맞서 1세트를 가져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괜히 ‘1강’이 아니었다. GS칼텍스의 끈질긴 추격 속에 두 번의 듀스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내리 3세트를 가져갔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41점을 터뜨리며 마지막 힘을 쥐어짰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강소휘의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 강소휘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뒤 벌써 3연패다. 유서연, 최은지가 빈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강소휘만큼 파괴력을 기대하긴 힘들다. 모마 혼자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을 맞추기엔 한계가 있다. 차상현 감독은 “답답하다. (강소휘) 본인은 (아직도) ‘통증이 있다’고 한다”며 “오전에 잠깐 훈련하는 것을 봤는데 경기에 투입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강소휘의 복귀일은 미정이다.
‘강소휘 이탈=전력 약세’는 예상된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빈 자리가 클지는 몰랐다. 차 감독은 “(강소휘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62승 62패로 백중지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이하 리그 컵 포함)은 1승 4패로 흥국생명의 열세다. 흥국생명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GS칼텍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5경기 성적은 흥국생명 5승, GS칼텍스 2승 3패로 흥국생명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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