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vs GS칼텍스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12월 6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GS칼텍스 서울Kixx와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IBK는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관장을 1세트 차로 제압하고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표승주와 브리티니 아베크롬비가 뒷심을 발휘,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는 극장승의 주인공이 됐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셧아웃 승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지젤 실바가 백어택 3개를 포함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쟁점
‘스텝 업’ 최정민 맹활약에 ‘미소’… “최정민이 가장 열심히 해”
IBK는 지난 2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의 2023-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4-25, 17-25, 25-19, 25-18,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표승주가 팀 내 최다 득점인 21점을 터뜨린 가운데 아베크롬비와 육서영이 각각 20점, 16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1,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린 IBK는 3세트에서 육서영의 활약으로 한 세트를 만회한 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IBK는 5세트에서 잇단 범실로 위기를 맞았지만 표승주가 해결사 역할을 소화하며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IBK는 올 시즌 김수지의 이적, 김희진의 무릎 수술로 높이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정관장전은 달랐다. 풀세트 승부의 결정적 순간 블로킹이 나오며 높이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최정민 덕분이다. 20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한 최정민은 지난 시즌 첫 풀타임을 치르면서 한 단계 스텝업했다. 지난달 GS칼텍스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9개), 한 경기 최다 득점(18점) 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서 정민이가 자기 자리에서 가장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IBK는 4일 기준 팀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2.157개로 7개 구단 가운데 4위다. 주축 선수 2명이 빠진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적이다. 최정민 같은 ‘뉴 페이스’들이 활약할 때 팀도 신바람을 내는 법이다.
현대건설에 ‘셧아웃’ 완패 치욕 GS칼텍스… “전술 밀려 창피하다”
GS칼텍스는 지난 3일 2023-24 V리그 여자부 장충 체육관 원정 경기에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세트 스코어 0-3(23-25, 17-25, 25-19)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까지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 포함 23득점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GS칼텍스에서는 실바가 백어택 3개, 블로킹 1개 포함 16점을 올렸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로써 GS칼텍스는 8승 4패, 승점 22점을 유지하며 단독 3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는 3라운드를 봄 배구의 시금석 같은 라운드로 보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3라운드에서 우리가 승점을 얼마나 따내느냐에 따라 GS칼텍스가 봄 배구를 가느냐, 못 가느냐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바, 강소휘 등 주포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차 감독은 “실바, 강소휘의 공격 성공률이 40% 초반까지 나와줘야 현대건설과 대등하게 게임할 수 있다”며 “2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는 실바, 강소휘가 30% 초반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러면 어느 팀을 만나도 힘들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차 감독은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줬는데,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며 선수단에 일침을 놨다. 현대건설의 높이에 맞서 ‘리시브’ 전략을 꺼냈는데, 철저히 밀린 것에 “창피하다”는 말까지 꺼낼 정도였다.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6승 35패로 IBK의 우세다. 최근 5경기(이하 리그 컵 포함) 맞대결 성적은 2승 3패로 IBK가 밀리고 있다. IBK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GS칼텍스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도 3승 2패로 준수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IBK가 3승 2패, GS칼텍스가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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