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화위복’ 인천 vs ‘1위 탈환’ 울산… 최후의 승자는 누구

인천 vs 울산

인천 유나이티드가 5월 29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울산 HD FC와 2024 K리그1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울산에서 열린 1차전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인천은 홈에서 후반 추가 시간 무고사의 극장골로 광주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고사는 이날 골로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홈에서 대전을 3점 차로 제압하고 단독 1위 탈환과 함께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전했다.

쟁점

‘물병 투척’ 전화위복 삼은 인천… 남은 과제는 ‘결정력’

인천은 지난 25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광주가 주도하는 흐름 속 골키퍼 민성준의 ‘선방쇼’에 힘입어 실점 없이 전반을 마친 인천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최경록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인천은 무고사, 김보섭, 음포쿠를 앞세워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후 종료 직전 광주 수비수 빅톨의 핸드볼 반칙으로 따낸 페널티 킥을 무고사가 침착히 마무리하며 100분여간의 접전에 방점을 찍었다.

극적 무승부에도 조성환 감독 표정은 좋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질 경기를 비겨서 다행스럽지만, 한 주간 준비한 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235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신진호에 대해선 “짧은 시간 동안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신진호는 지난해 9월 강원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8개월 넘게 재활에 매진해왔다. 광주전에서는 후반 35분 교체 출전, 키패스 2개를 기록했다.

인천은 대형 악재였던 ‘물병 투척 논란’이 오히려 약이 된 모습이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경기력까지 개선 중인 것. 아쉬운 점은 결정력. 앞선 광주전에서 인천의 유효 슈팅률은 16.7%에 불과했다. 제르소 등이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승리로 기대해볼 만하다.

대전 징크스 탈출한 ‘디펜딩 챔피언’ 울산, 우승 경쟁 본격화

울산은 지난 25일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4-1로 완파했다. 왼쪽의 루빅손, 오른쪽의 엄원상을 축으로 대전을 사정없이 몰아친 울산은 전반전 슈팅 12대 0, 유효 슈팅 7대 0을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 경기를 펼쳤다. 전반 35분 김민우의 선제골로 1점 리드를 안은 울산은 루빅손의 후반 멀티골과 주민규의 추가 시간 쐐기골로 대전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승리만큼 기쁜 게 ‘대전 징크스’를 탈출한 것이다. 울산은 대전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한 뒤 네 차례 맞붙어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울산은 2015년 11월 원정승을 끝으로 9년째 대전 상대 승리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팀 분위기나 전술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달랐지만, 선수들이 개인 역할을 잘해줬다”며고 기뻐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로빈 다소 주춤했던 울산은 야금야금 승점을 따내더니 어느새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우승 후보 1위’ 울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15무 15패로 인천의 열세다. 다만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인천이 2승 2무 1패로 앞서고 있다. 인천의 최근 홈 5경기(이하 ACL, 코리아컵 일정 포함) 성적은 2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좋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인천이 2승 2무 1패, 울산이 2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