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경기 무패’ 포항 vs ‘1부 홈 첫 승’ 안양… 누가 먼저 웃을까

포항 vs 안양

포항 스틸러스가 4월 1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FC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이다. 포항은 원정에서 수원 FC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해결사’ 오베르단이 머리로 팀을 패배 수렁에서 구해냈다. 안양은 안방에서 강원을 맞아 두 골 차 완승을 거두며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규현, 토마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쟁점

‘5경기 무패’ 포항, 홈에서 연승 재시동 노린다

포항은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FC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 수비 진영에서의 혼선으로 싸박에게 이른 시간 골문을 열어주며 끌려가던 포항은 중원에서 부정확한 패스와 느린 공격 전개로 유효 슈팅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광훈, 김종우를 빼고 한찬희, 조상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한 포항은 후반 4분 주닝요의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머리로 정확히 받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공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부로 값진 승점 1점을 얻었지만, 2연승 행진은 마감됐다. 다만 리그 5경기 무패(2승 3무) 흐름을 지켜낸 점은 긍정적이다. 시즌 초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병행과 부상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은 젊은 피들의 기대 이상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 특히 대학 무대를 거쳐 합류한 2004년생 센터백 한현서는 박태하 감독의 두터운 신뢰 아래 연이어 선발 출전하며 빠르게 K리그1 무대에 적응, 수비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중원의 핵 오베르단 역시 수원 FC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의 무패 행진에 힘을 보탰다.

과제는 반복되는 수비 실수다. 결정적 순간에서의 집중력 저하는 승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공격진 역시 볼 점유율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공수 양면에서 분발이 요구된다.

‘홈 첫 승’ 안양, 상승세 앞세워 포항 원정 도전

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FC를 2-0으로 꺾고 안방 팬들에게 1부 리그 첫 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이날 안양은 전반과 후반 초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0의 균형을 좀처럼 깨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막판 극적으로 깨졌다. 후반 38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최규현이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1부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토마스가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두 차례 홈 경기(김천, 전북 상대)에서 모두 패했던 안양은 강원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8위로 올라섰다. 승격팀으로서 K리그1 무대에 점차 적응하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주로 활약하다 올 시즌 안양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 토마스의 활약이 특히 눈부시다. 유병훈 감독이 동계훈련 때부터 기대감을 표했을 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든 토마스는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과 안정적인 수비력, 빌드업 기여도는 물론 강원전에서는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득점까지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시선은 까다로운 포항 원정으로 향한다. 토마스를 중심축으로 한 수비 조직력의 안정감과 후반 막판 집중력을 다시 한번 발휘한다면 이변도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