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vs 울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월 8일 대구 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3-24 KBL 정규 시즌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무승 4패로 대구의 절대적 열세다. 대구는 홈에서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6점 차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4라운드 MVP 앤드류 니콜슨이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은 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우석이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부활을 예고했다.
쟁점
“원주 못지 않네” 대구에서 물씬 풍기는 ‘강팀’의 향기
대구는 6일 홈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5-79로 꺾었다. 니콜슨이 29점 10리바운드로 팀 득점 1/3을 책임진 가운데 김낙현이 18점 3리바운드 2도움으로 승리를 뒷받쳤다. 63-70으로 7점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대구는 김낙현을 중심으로 반격을 준비했다. 이어 종료 4분을 남기고 야금야금 격차를 줄여간 대구는 김낙현의 림어택과 터프샷에 이어 5분 넘게 서울 삼성의 공격을 틀어막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대구에서는 시즌 초 맡지 못했던 강팀의 향기가 난다. 실제 성적도 그렇다. 1월부터 펼쳐진 4라운드를 7승 3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마무리한 대구는 2연패에 빠지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니콜슨이 있다. 니콜슨은 4라운드 기간 평균 30분 7초를 출전해 경기당 29.6점(전체 1위), 3점슛 2.7개(전체 4위), 10.4리바운드(전체 5위)를 기록하며 대구의 비상을 이끌었다.
대구의 다음 목표는 창단 두 번째 6강 PO 진출이다. 그러려면 이번 주 홈 3연전을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대구는 올해 홈에서 열린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울 삼성전의 3연전의 첫 번째 경기였다.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장신 가드’ 날았다… 이우석, 울산의 PO 진출 ‘마지막 퍼즐’ 될까
울산은 지난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를 92-80으로 잡았다. 전반까지 시소 게임 양상을 띠던 경기는 3쿼터 서울 SK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울산의 득점 난조를 틈타 서울 SK가 57-44로 13점 차까지 달아난 것이다. 그러나 울산은 4쿼터 이우석, 게이지 프림, 미구엘 옥존을 앞세워 25점을 폭발시키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전서 서울 SK를 1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챙겼다.
이우석을 위한 경기였다. 더블 더블을 작성(23점 12리바운드)한 프림 못지않게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역전승을 리드했다. 이날 이우석은 24점 7리바운드 5도움 3스틸을 기록하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필드골 성공률이 높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16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11개를 적중(68.8%)시키는 날 선 감각을 뽐냈다. 3점슛도 1개를 시도해 성공시켰다.
이우석은 올 시즌 부침이 심했다. 유망주 답지 않게 부진한 모습도 자주 보였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될 수록 조금씩 단단해지는 모습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우석이 정체기를 털고 부활한다면, 울산의 ‘봄 농구’ 계획도 더 수월해질 것이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14패로 대구의 완벽한 열세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5패로 대구가 크게 밀리고 있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5승으로 매우 좋다. 울산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다소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3승 2패, 울산이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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