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 대패’ 토트넘, 울버햄프턴 상대 자존심 회복할까

토트넘 vs 울버햄프턴

토트넘 홋스퍼가 12월 3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토트넘은 홈에서 리버풀과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점 차로 패하며 리그 11위(승점 23)를 지켰다. 반면, 울버햄프턴은 원정에서 레스터 시티를 3점 차로 완파하고 4연패 사슬을 끊으며 리그 18위(승점 12)로 올라섰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울버햄프턴 부임 후 첫 승을 신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쟁점

‘홈 6실점’ 토트넘, 날개 없는 추락… 전술 변화 예고

토트넘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리버풀 FC과의 EPL 17라운드 경기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루이스 디아스, 알렉시스 맥칼리스터, 도미닉 소보슬라이에게 3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9분, 16분 모하메드 살라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후반 27분 데얀 쿨루셉스키, 후반 38분 도미닉 솔랑케의 만회골로 대역전극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후반 41분 디아스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토트넘은 최근 심각한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12월 이후 치른 5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 이 부문 단독 20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총 슈팅(85개), 총 유효 슈팅(37개) 허용도 EPL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기대 실점 역시 13.5실점으로 20개 팀 중 가장 높다. 수비진이 붕괴된 탓이다. 주전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사실상 1.5군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공격도 문제다. 캡틴 손흥민은 3경기째 개점 휴업 중이고, 솔랑케의 활약도 2% 아쉽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대패 이후 수비 전술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특유의 닥공 전술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이 어떤 새로운 패를 들고 올지 지켜볼 일이다.

울버햄프턴, 페레이라 체제 ‘첫 승’… 강등권 탈출 속도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 FC와의 EPL 17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19분 곤살루 게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울버햄프턴은 전반 36분 호드리구 고메스, 전반 44분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골에 힘입어 3골 차 대승을 거뒀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한 황희찬은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진 울버햄프턴은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하고 페레이라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부임 후 첫 경기였던 레스터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답게 울버햄프턴의 포르투갈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세 사, 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 곤살루 게데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르투갈 국적이기 때문에 페레이라 감독의 전술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토트넘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17위 레스터와의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해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동기는 확실하다. 이제 결과로 증명할 때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이하 리그, 컵, 대항전 포함)은 51승 22무 33패로 토트넘의 우세다. 단,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은 1승 4패로 토트넘이 크게 밀리고 있다. 토트넘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울버햄프턴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토트넘이 2승 1무 2패, 울버햄프턴이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