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U-22 자원서 희망 본 대구, ‘부진’ 대전 상대 시즌 2승 도전

대구 vs 대전

대구FC가 4월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과 2024 K리그1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대구의 우세였다. 대구는 원정에서 후반 미드필더 요시노 쿄헤이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승점 1점을 챙겼다. 세징야, 에드가 없이 ‘잇몸’으로만 거둔 승점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대전은 원정에서 수원FC에 1점 차로 고개를 숙이며 리그 2연패에 빠졌다. 빌드업 과정에서 턴오버, 실수가 잇따르며 사실상 자멸했다.

쟁점

“어린 친구들 잘해주고 있어… 앞으로도 믿고 내보낼 것”

대구는 지난 14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세징야, 에드가 등 외인 특급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요시노 제외 국내 선수들로만 선발진을 꾸린 대구는 답답한 흐름 속 전반 21분 김동민에게 머리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대구는 전반 37분 돌파력이 좋은 바셀루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노의 극장 발리슛이 인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는 이날 출전 명단에 U-22(22세 이하) 자원을 6명이나 올렸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자의 반, 자의 반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것.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에너지 레벨, 투쟁력이 확실히 상승했다. ‘고자기’ 고재현, 안창민과 스리톱을 이룬 박재현은 이날이 K리그 데뷔전이었다. 안창민도 지난 시즌에는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올해 2경기에 나선 신인 중 신인이다. 최원권 감독은 “핑계대지 않고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믿고 내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젊은 피의 합류는 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 ‘그 나물에 그 밥’이었던 베스트 11에도 균열을 낼 수 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7경기에서 단 1승(3무 3패)에 그치며 팬들 비판에 직면해 있다. 영건들이 최 감독을 구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하위’ 추락 대전, 이민성 체제서 처음 겪는 상황

대전은 지난 14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7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에 0-1로 패했다. 무리한 공격보다 탐색전을 펼치며 패스 게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 대전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 5분 수원FC 이재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마음이 급해진 대전은 후반 35분 김인균의 크로스를 음라파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리며 땅을 쳤다. 양 팀은 막판 동점골, 쐐기골을 위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지만 더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시즌 4패(1승 2무)째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대전은 수원FC, 대구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은 득점(6점)을 올리고 있으며 실점은 수원FC전을 통해 두 자릿수를 넘었다. 지난겨울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걸었을 만큼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대전인지라 초반 추락이 생소하고 당황스럽다. 가장 큰 문제는 ‘실수’다. 턴오버, 패스 미스가 너무 많다. 결정력을 논할 마무리는커녕, 마무리로 이끌 공격 기회조차 잘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민성 체제에서 대전은 대부분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 점수 차로 8년 만에 1부로 돌아왔고, 지난해는 7위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승격 첫해를 보냈다. 다행인 건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것이다. 승리 외에는 돌파구가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7승 4무 4패로 대구가 앞서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도 3승 1무 1패로 대구의 우세다. 대구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3무 1패로 나쁘지 않다. 대전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대구가 1승 3무 1패, 대전이 1승 1무 3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