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vs 고양
서울 SK 나이츠가 1월 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2023-24 KBL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서울 SK의 근소한 우세다. 서울 SK는 부산 원정에서 3점 차 신승을 거두며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다. 리그 세 번째 전 구단 승리 달성과 함께 원정 7연승, 올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고양도 팀 장기인 ‘3점포’를 앞세워 1위 원주를 잡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쟁점
서울 SK, 파죽의 ‘9연승’… 전희철 감독은 한숨, 왜?
서울 SK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KCC 이지스를 77-74로 꺾었다. 개막 전부터 ‘2강’으로 꼽혔던 두 팀 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경기 종료 58초 전까지도 쉽게 승리를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서울 SK에는 자밀 워니(36점 9리바운드)가 있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워니는 종료 19초 전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세근이 11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전희철 감독은 파죽의 연승 행진에도 환호보다 볼멘소리부터 냈다. 전 감독은 “3쿼터에 마(魔)가 낀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 SK는 올 시즌 3쿼터만 되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전에서도 3쿼터 시작 후 4분간 2득점에 그친 대신 14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4쿼터 끈질긴 추격전과 워니의 위닝샷이 없었다면 질 뻔한 경기였다. 전 감독은 “(3쿼터만) 빼면 나머지는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서울 SK는 3라운드에서 오재현, 최원혁, 최부경을 선발로 내세우는 변칙 라인업으로 9경기 중 8승(1패)을 수확하며 재미를 봤다. 그러나 3쿼터 징크스를 깨지 못한다면 변칙 라인업도 소용없다. 전희철 감독이 맘 편히 웃을 수 없는 이유다.
원주 꺾고 ‘이변’ 연출한 고양, 오누나쿠의 돌출행동은 변수
고양은 지난 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KBL 4라운드 경기에서 원주 DB 프로미를 94-88로 제압했다. 3점슛 42개 가운데 17개(42%)를 성공시키며 전체 득점(94점)의 절반 이상(51점)을 3점으로 만든 고양은 물고 물리는 접전 속 뜨거운 외곽과 적극적인 수비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정현, 전성현 없이 만든 결과라 의미가 남달랐다. ‘일당백’ 치나누 오누아쿠는 20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원주라는 ‘대어’를 낚았지만, 고양도 기쁨보다 근심이 깊다. 요주의 인물로 떠오른 오누나쿠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고양에 합류한 오누나쿠는 최근 돌출행동과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승기 감독에게 특정 선수의 영입을 요청하거나, 팀 전력을 노골적으로 폄하했다는 것이다. 화룡정점은 지난달 안양전에서 렌즈 아반도와의 충돌 사건이었다. 점프하는 아반도를 밀어 허리뼈를 골절시키고, 뇌진탕까지 입힌 것이다.
아반도는 오누아쿠를 상대로 법적 조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오누아쿠에게 300만원의 벌금을 매겼다. 그러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악동’과 ‘악당’은 한 끗 차이 같지만, 태생부터 다르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서울 SK의 우세다. 고양은 올 시즌 창단된 신생팀이다. 서울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3승 2패로 나쁘지 않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고양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은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서울 SK가 5승, 고양이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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