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0경기 만 승수 추가’ 제주, 수원 삼성 상대 ‘연승’ 도전

수원 삼성 vs 제주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8월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23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패로 수원 삼성의 열세다. 수원 삼성은 전북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같은 날 강원이 울산을 격침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제주는 수원을 3점 차로 완파하고 10경기 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쟁점

전북에 비기고도 ‘최하위’ 밀려난 수원 삼성, 남은 건 승리뿐

수원 삼성은 지난 12일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시즌 7번째 무승부를 수확했다. 전반 30분 카즈키의 크로스를 한호강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은 전북의 파상공세에 대비해 라인을 내리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태욱, 구스타보의 슈팅은 막아낸 뒤 한교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뒷심이 아쉬웠지만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명가’ 전북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날 12위였던 강원이 ‘1강’ 울산을 2-0으로 제압하는 대반전을 연출하며 다시 최하위로 밀려난 것. 일본 선수 카즈키가 K리그 첫 공격 포인트(1도움)을 올렸고, 승점도 챙겼으나 강원이 호랑이를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물론 11위 강원과 승점은 단 1점 차. 한 경기만 삐끗해도 언제든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렵게 벗어난 최하위 늪으로 다시 떠밀려왔다는 게 께름칙하다. 탈출할 방법은 하나, 이기는 것이다.

10경기만 승리 배경에는… 구단, 대표의 ‘물심양면’ 지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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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난 12일 홈에서 수원FC를 3-0으로 완파하고 10경기(4무 6패) 만에 승리를 챙겼다.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제주는 음주 운전으로 라스가 빠진 수원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쳤다. 전반 34분 유리 조나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제주는 추가 시간 조나탄의 멀티골이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후반 17분 헤이스가 쐐기꼴을 꽂아넣으며 수원의 기세를 완벽히 꺾었다.

5월 27일 마지막 승리 이후 무려 두 달 반이 지났다. 야무리 과거 여름에 약했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구단이 위기 상황에서 꺼낸 카드는 ‘트레이드’.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전력도 강화하는 일거양득의 선택지였다. 반응은 곧장 나타났다. 지난 9일 FA컵 4강전이 태풍으로 연기되면서 체력을 비축한 선수들이 수원전에서 모든 걸 쏟아내며 두 달 만에 승리를 챙긴 것이다.

10경기 무승의 긴 터널을 뚫은 배경에는 제주 구단과 구창용 대표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직접 커피차를 쏘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전원이 수액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회복에 공을 들였다. 구단이 선수들을 이렇게 밀어주는 데 부진할래야 할 수가 없다.

전적

역대 상대 전적은 48승 19무 29패로 수원 삼성이 앞서고 있다. 다만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1무 3패로 수원 삼성이 밀리고 있다. 수원 삼성의 최근 홈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로 좋지 않다. 제주의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이하 컵대회 포함)도 1승 4패로 부진하다. 홈, 원정 통합 최근 5경기 성적은 수원 삼성이 2승 2무 1패, 제주가 1승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