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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서울전 이후 ‘단단해진’ 수원, 에드가의 대구 넘어설까

대구 vs 수원

대구FC가 9월 25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FC와 9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자 3·4위 간(23일 기준) 맞대결이다. 대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 탈락 아픔을 딛고 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울산, 제주를 잡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원도 서울전 패배의 아쉬움을 성남전으로 곧장 털어냈다. 대구전을 포함,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3위에 안착한다는 목표다.

 

쟁점

‘복덩이’ 에드가, 세징야 활약에… 활짝 웃는 대구

대구는 지난 22일 제주 원정에서 에드가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0-1로 제압하고 시즌 13승을 챙겼다. 포항·울산전에 이어 3연승이다. 이날 대구와 제주는 90분간 빈틈없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은 전반에만 총 15개의 슈팅을 주고받았다. 다만 유효 슈팅은 각각 한 차례에 그쳤다. 경기 흐름은 후반 38분부터 빠르게 바뀌었다. 세징야-김진혁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재치있는 플레이로 팀에 첫 득점을 안긴 것. 이는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에드가는 대구의 ‘복덩이’다. ACL 8강전부터 제주전까지 매 경기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세징야와 함께 대구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골 감각도 물이 올랐다. 올 시즌 리그 8골 가운데 3골이 최근 3경기에서 나왔다. 특히 제주전은 에드가의 ‘킬러’ 본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후반 18분 오후성과 교체 투입돼 출전 20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이날 승리는 대구의 근성과 에드가의 집중력이 빚어낸 것이었다.

대구는 3년 연속 파이널 라운드 A(상위 스플릿)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FA컵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축구도 야구 못잖은 ‘멘털’ 게임이다.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결과가 뒤따른다.

 

서울전 패배에도… “이제 팀에 좀 힘이 생겼다”

수원은 지난 22일 홈에서 성남을 3-1로 꺾고 서울전 분패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날 수원은 후반 22분 뮬리치에게 선제 골을 허용했지만, 잭슨의 만회 골과 정재용·박수일의 추가 골·쐐기 골을 앞세워 대역전승 주인공이 됐다. 특히 정재용은 후반 추가 시간 곽윤호의 헤더를 받아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12승째를 챙기며 파이널 A 진출을 가시화했다.

수원은 서울전 패배 이후 갈림길에 서 있었다. 하필 상대가 올 시즌 ‘역대급’ 부진에 시달리는 서울이었다. 약팀에 지는 것은 1패 이상의 타격이다. 만약 연패까지 빠진다면 한 해 농사를 허무하게 마감할 수 있었다. 결과는 수원의 대승, 그것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김도균 감독은 성남전 승리 뒤 “정말 중요한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며 “이제 팀에 어느 정도 힘이 생겼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수원은 수비수 잭슨의 어이없는 실수에도 포기하지 않고 성남 골문을 두드려 승리를 따냈다. 잭슨은 실점 4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결자해지’의 자세를 몸소 보여줬다. ‘잘 나가는 팀’ 수원의 현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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